LIFESTYLE 연변의 맛길

구로구 가리봉동과 대림동 사이에는 고향의 맛을 고집하는 중국 사람들의 음식 거리, 연변타운이 있다.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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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즉석에서 만두를 빚는 모습 2 만두 찜기가 놓인 중국윈난쌀국수 입구 3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소룡포 4 진한 육수가 별미인 해물쌀국수 5  개운한 맛의 온면

 


중국윈난쌀국수
대림역 12번 출구 쪽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중국 윈난 지방의 전통 쌀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 찜기가 입구부터 잔뜩 쌓여 식욕을 자극하는데, 그덕분에 메뉴를 보기도 전에 눈앞에서 빚는 소룡포를 주문하게 된다. 하지만 이곳의 메인 메뉴는 단연 쌀국수다. 동그랗고 하얀 쌀국수 면의 쫄깃한 식감은 물론 새우, 어묵, 오징어 등의 풍부한 해산물과 청경채, 숙주나물 등을 넣고 끓인 해물쌀국수는 특히 술 마신 다음 날 생각나는  개운한 맛을 자랑한다. 쌀국수는 해물, 쇠고기, 버섯, 닭고기 등 재료에 따라 주문을 달리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매콤한 계림마라쌀국수, 온면, 마라두부, 양지덮밥, 돼지갈비덮밥 등을 판매한다. 중국 음식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아 입맛이 예민한 사람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고 맛있는 끼니를 해결하길 원한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시라. 

Recommends 
해물쌀국수 8000원 온면 5000원
A 7, Dorim-ro 38-gil, Yeongdeungpo-gu, Seoul 
T 02-846-7555

 

 

 


1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봉자마라탕 내부 2 봉자마라탕 외관 3 갖은 채소가 들어 있는 푸짐하고 저렴한 마라탕 

 


봉자마라탕
한국에 김치찌개가 있다면 중국에는 마라탕이 있다. 그만큼 중국인이 자주 먹는 대표 음식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연변타운에서 중국 본토와 가장 가까운 마라탕 맛을 내는 곳이 봉자마라탕이다. 어쩌면 대림역 12번 출구 쪽 골목에서 제일 유명한 곳이 아닐까 싶다. 청경채, 콩나물, 배추, 버섯 등의 각종 채소와 당면, 건두부 등을 골고루 넣은 마라탕은 고추기름과 함께 향신료를 듬뿍 가미해 처음 먹어보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갸웃거릴지도 모르겠으나 불현듯 그 맛에 빠지는 중독성이 있다. 이곳 마라탕의 또 다른 장점은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이다. 단돈 5000원이면 뼛속까지 든든할 만큼 푸짐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여기에 3000원을 더하면 양고기를 듬뿍 추가해준다. 마라탕과 함께 인기 있는 또 다른 메뉴는 중국식 탕수육인 궈바로우다. 쫄깃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Recommends 
마라탕 5000원 양고기 마라탕 8000원
A 11, Dorim-ro 38-gil, Yeongdeungpo-gu, Seoul 
T 02-2637-4005 

 

 

 


1 금단반점 간판이 붙어 있는 금단초두부 입구 2 금단초두부 내부 3 간장양념과 함께 먹는 뜨끈하고 부드러운 초두부

 

 

금단초두부
가리봉종합시장 맞은편에 위치한 금단초두부는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만큼 단골 고객이 많은 편. 이른 새벽 문을 열기 때문에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려는 손님들로 일찍부터 붐빈다. 고춧가루와 파를 송송 썰어 넣은 매콤한 간장양념을 비벼 먹는 부드러운 초두부는 찬 바람이 불면 한 번쯤 생각나는 음식. 찐만두의 일종인 샤오마이와 함께 맛보길 추천한다. 중국 음식 특유의 독특한 향과 함께 양고기와 쇠고기를 적절하게 배합해 씹는 맛이 그만이다. 저녁에는 최고의 술안주로 꼽히는 매콤하고 쫀득한 소배필전골이 인기 있으며 이 밖에도 베이징 오리, 배필, 가지튀김 등이 별미다.


Recommends 
초두부 5000원
A 12-10, Uma 1-gil, Guro-gu, Seoul
T  02-859-2607

 


1 친절한 주인아주머니가 손님을 반기는 연변냉면 내부 2 새콤달콤 시원한 연변냉면 3 다양한 메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메뉴판

 

 

연변냉면
연변식 냉면은 굵직하고 쫀득한 면발과 함께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가리봉종합시장 근처에 정통 연변식 냉면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영업시간 내내 손님들로 붐비는 만큼 그 맛은 보장할 수 있다. 각종 요리와 함께 상에 기본으로 오르는 메뉴 또한 연변냉면인데, 그만큼 이 집의 대표 메뉴이자 인기 메뉴라는 뜻이다. 무침류, 어류, 찜류, 볶음류, 철판류, 야채류 등 조리 방법과 재료에 따라 주문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가 있다. 무엇을 고를지 고민된다면 주인아주머니에게 도움을 청할 것. 친절한 설명과 함께 입맛에 꼭 맞는 음식을 추천해준다. 팁 하나 더. 냉면 마니아라면 여름에 반드시 찾아보자. 가게에서 직접 면을 뽑기 때문에 식감이 환상이다. 


Recommends 
연변냉면 6000원
A 22, Uma-gil, Guro-gu, Seoul T 02-855-2607

 

 

 

 

 


1 가리봉종합시장 맞은편에 자리한 초원양꼬치 입구 2 양념을 바르지 않은 푸짐한 양의 양꼬치 3 초원양꼬치 내부

 

 

초원양꼬치
양꼬치는 이제 어디에서도 맛볼 수 있는 음식이 됐다. 그러나 본토의 양꼬치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연변타운으로 향하자. 불 위에서 노릇하게 익어가는 양고기 특유의 냄새와 중국 향신료 냄새가 어우러져 먹기 전부터 침샘을 자극한다. 초원양꼬치는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두 사람의 금실만큼이나 푸짐한 양을 낸다. 양꼬치를 비롯해 양갈비살꼬치, 쇠고기꼬치, 고급 양갈비, 힘줄, 닭모래집, 오돌뼈 등 안주거리가 푸짐해 다양한 꼬치를 골고루 맛볼 수 있다. 꼬치만으론 허전하다면 온면이나 볶음밥 등을 함께 주문해보자. 물론 ‘칭타오’는 필수다. 


Recommends 
양꼬치 1만원 닭모래집 1만원
A 11, Dorim-ro 38-gil, Yeongdeungpo-gu, Seoul 
T 02-2637-4005 

 

 

 


1 해성반점 입구에서 만두를 찌고 있는 모습 2 소가 푸짐한 돼지고기만두 

 

 

해성반점
해성반점은 양만두로 유명한 곳이다. 가게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입구 앞에서 따로 만두를 빚어 판매하기 때문에 지나가다 간편히 맛볼 수 있다. 다만 주문 직후 찌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양고기만두. 한 입 베어 물면 특유의 향과 고소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진다. 한 판에 6000원으로 12개나 들어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양고기에 거부감이 있다면 돼지고기로 만든 만두도 있으니 입맛대로 주문할 것. 폭신한 만두피와 푸짐한 소의 환상적인 조화가 일품. 


Recommends 
양고기만두 6000원 돼지고기만두 6000원
A 1-1, Digital-ro 37ga-gil, Yeongdeungpo-gu, Seoul 
T 02-844-3055

 


길거리 음식
추워도 포기할 수 없다. 연변타운을 사로잡은 마성의 길거리 음식 Best 3! 

 


1 분주하게 일하는 모습 2, 3, 4, 6 이곳의 인기 먹거리들=5 기름에 튀기고 있는 대과자 

 

로북경왕꽈배기
중국식 주전부리를 모두 맛볼 수 있다. 겉보기엔 호떡과 다름없지만 설탕, 팥, 부추, 달걀, 고기로 소를 채운 다양한 셴빙과 기름에 튀겨 콩물에 적셔 먹는 중국식 빵 대과자, 중국인들이 식사 대용으로 즐겨 찾는 유빙과 왕꽈배기 등을 판매한다. 꽈배기는 해바라기씨가 붙어 있는 것과 아무것도 붙어 있지 않은 오리지널을 판매하니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가격도 착하다. 셴빙은 단돈 1000원, 왕꽈배기는 1500원. 


Recommends 
왕꽈배기 1500원 유빙 1000원

 

 


1 다양한 주전부리를 판매하는 모습 2 중국식 소시지 중의 한 종류 3 중국의 대표 과자 월병

 

 

동방면식
중국 전통 군것질거리를 판매하는 곳으로, 로북경왕꽈배기와 다른 점이라면 월병과 대창으로 만든 중국식 순대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순대는 당면 대신 찹쌀로 속을 꽉 채운 것이 특징으로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월병은 중국에서 명절이면 꼭 먹는 과자로, 연변타운에서는 어디서든 맛볼 수 있다.


Recommends 
월병  3000원 찹쌀순대 6000원(한 근)

 

 

 


1 피망 속을 찹쌀로 가득 채운 피망순대 2 한국식 순대와 비슷한 찹쌀순대 3 여러 종류의 순대와 찰떡을 파는 연변찰떡

 


연변찰떡
건두부순대, 피망순대와 찰떡을 판매하는 노점이다. 말린 두부 속을 찹쌀로 채운 건두부순대는 쫄깃한 식감과 함께 짭조름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데, 여기에 양도 제법 많다. 하나만 먹어도 속이 든든하다. 피망에 찹쌀을 넣어서 만든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피망순대와 연변찰떡도 추천한다. 이곳에서 파는 모든 걸 다 먹어도 한 끼 식사 값보다 싸다. 


Recommends 
찰떡 1500원 건두부순대 2000원

 

CREDIT

EDITOR : 유성미, 류진PHOTO : 최창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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