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피어 39
사이가 조금 익숙해진 다음에 가는 게 좋겠다. 그냥 차를 세우고 말 없이 강을 보고 있어도 그저 좋은 그런 단계. 반포한강공원에서 서래섬을 지나 쭉 들어가면 보이는, 생각보다 강에서 꽤 가까운 곳이다. 한강 변에서 요트 등을 타고 내리는 선착장이라 주말이면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찾는 곳이지만, 그들이 강으로 떠날 때를 참고 기다리면 그만이다.
폭스바겐 골프 R
골프 중에서 가장 센 놈이다. 차체는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2.0 TSI 터보차저 가솔린엔진을 장착해 파워풀한 운전을 즐기는 사람에게 매력적인 차다. 최고 출력 292마력에 최고 속도 250km/h 그리고 고성능 브랜드를 상징하는 ‘R’ 배지, 아는 사람만 알아보는 거뭇한 범퍼 주변 디자인만으로도 갖고 싶게 만드는 차. 5190만원
암사둔치생태공원
수줍은 첫 데이트나 ‘셀카’에 흐드러진 꽃과 나무의 배경이 필요하다면, 혹은 진지한 관계를 생각한다면 한낮에 이곳을 찾는 게 낫다. 느긋하게 강아지와 산책하거나 빠른 걸음으로 운동하는 사람이 유난히 많다. 자연스럽게 ‘이 사람과 가족이 되면 어떨까?’라는 상상과 착각은 각자 알아서.
미니 컨버터블
새로운 미니 컨버터블은 전보다 길이 1cm, 폭 4cm쯤 덩치를 키우고 공간도 넓혀 등장했다. 바닥을 툭툭 치고 가던 특유의 운전감은 줄고 어딘가 모르게 묵직하다. 보다 고급형 옵션을 갖춘 4기통 모델 미니 S 컨버터블은 최고 출력 192마력, 최고 속도 228km/h이다. 하만카돈의 12개 스피커를 갖춘 것도 무시 못 할 매력. 4190만~4680만원
동작대교 북단 공영주차장
어디서 본 듯한 이곳. 회색 대교가 겹치며 이뤄내는 리듬감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오후보다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을 권한다.
금세 여름이 올 듯한 이맘때라도 서늘한 새벽 공기 속에서 마주한다면 절로 몸이 움직이게 될 테니까. 사실 주말 낮에는 차가 빼곡해 다리를 감상하기도 힘들다.
포드 포커스
포드의 베스트셀러, 포커스의 5도어 해치백 모델은 가볍고 날랜 운전을 즐기는 사람에게 좋은 차다. 1.5L 디젤엔진으로 최고 출력 120마력에 연비는 리터당 18.1km의 합리적인 기능과 일곱 가지 실내등 컬러 중 선택할 수 있다.
사진 속 모델(티타늄)은 3300만원, 4도어 세단 티타늄 플러스는 3460만원
망원한강공원
성산대교 아래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 게다가 차 안에서 보면 낮에는 몰랐던 굵직한 철골이 차창에 드리우며 마치 볼에 홍조를 띤 듯, 실내가 붉게 물든다. 혹은 거대한 샹들리에처럼 보이기도 해서 밖에서 바라봐도 꽤 멋진 공간. 하지만 달리기 좋은 날씨에는 항상 자전거족으로 붐비니 차라리 후미진 구석을 선택해야 할지도 모를 일.
토요타 프리우스
공식 복합 연비가 리터당 21.9km라 선전하지만 적당히 달리면 더 높은 연비로 늘 놀래킨다. 새로운 프리우스는 시동을 걸었는지 모를 만큼 여전히 조용하지만 날카로워진 인상만큼 차체도 훨씬 탄탄해졌다. 하이브리드 카를 타면 포기해야 할 줄 알았던 ‘달리는 느낌’이 살아났다. 3270만~3890만원
난지캠핑장
한강에서 합법적으로 그리고 안전하게 불을 피워 음식을 하고 외박할 수 있는 곳이다. 특별할 것 없는 공원이지만 오후 8시가 넘으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드문드문 켜진 남의 텐트 속 불빛만으로도 아늑한 느낌. 캠핑장 입구는 차로 빼곡하지만 주차장 안쪽 끝까지 가면 의외로 텅 비어 있다. 다른 연인을 배려해 가능한 한 멀리 차를 세우고 시동을 끈 채 달을 보면 된다.
피아트 500X
차오르기 전 달처럼 둥근 지붕 실루엣만 봐도 누구나 ‘예쁘다’라는 감탄사를 자아내는 SUV, 500X. 외모는 깜찍하지만 성능이나 도로 주행감은 뜻밖에 터프하다. 앞바퀴 굴림으로 가는 최고 출력 188마력 2.4 가솔린엔진과 140마력
네 바퀴 굴림의 2.0 디젤엔진이 있다. 사진 속의 차는 팝스타 트림. 3140만~4090만원
EDITOR : 김미한PHOTO : 유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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